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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이란? 미래직업을 스스로 만드는 방법

창직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직업을 스스로 창조하는 개념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개인의 역량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기술의 발전, 고령화 사회, 직업 다변화가 심화되면서 창직은 더 이상 특수한 선택이 아닌 유력한 진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직이 가능한 구체적 방법과 성공 요인을 살펴보자.

창직, 직업을 새로 만드는 도전이자 기회

과거에는 ‘직업’이라는 개념이 비교적 고정되어 있었다. 정해진 교육을 받고 정해진 일터에 들어가 평생을 보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고, 사람들은 이미 존재하는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21세기를 관통하는 변화 속에서 이런 전통적인 패러다임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 산업 구조의 변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인식 변화는 직업 세계 전반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며, 개인이 ‘직업을 선택하는’ 시대에서 ‘직업을 만드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창직’이란 개념이 등장한다.

창직이란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던 직업을 창의적으로 새로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이는 단순한 창업이나 이직과는 다르다. 창업은 기존의 산업군에서 사업체를 세우는 개념이고, 이직은 이미 존재하는 직종 간의 이동을 의미한다. 반면 창직은 ‘직업 자체’를 새롭게 창출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혁신적인 행위이며, 개인의 흥미, 능력, 시대적 흐름이 결합된 결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1인 미디어 콘텐츠 큐레이터’, ‘반려동물 장례 지도사’, ‘디지털 정체성 디자이너’ 같은 직업은 전통적 직무 분류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사회의 변화에 따라 등장했고 지금은 실제 수요가 존재한다. 이러한 직업은 개인의 전문성과 창의력이 결합되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며, 바로 창직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창직은 기존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와 사회적 니즈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다. 이는 단지 새로운 일거리 확보의 차원을 넘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설계하고 타인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제적 자립까지 가능하게 하는 포괄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창직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과 방법

창직이 실제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조건과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자기 탐색과 전문성의 축적**이다. 창직은 단지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가 사회적으로 유용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그리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동시에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술과 상담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를 융합하여 ‘예술심리코치’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수 있다.

둘째, **사회 변화에 대한 감각**이다. 창직은 사회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공지능, 고령화, 기후 위기, 팬데믹과 같은 거대한 변화 속에서 어떤 분야에 새로운 수요가 생기는지를 파악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예컨대 고령화 사회에서는 ‘시니어 라이프 컨설턴트’와 같은 직업이, 환경 문제의 심화 속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플래너’ 같은 새로운 역할이 탄생한다.

셋째, **창업과 협업을 통한 실현 전략**이다. 창직은 단순히 새로운 직업명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것을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업 형태로 독립하거나, 기존 조직과 협업해 직무로 도입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 브랜딩,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도 중요하다. 한 번의 창직은 누구나 가능할 수 있으나, 그것을 지속적인 직업 활동으로 유지하려면 직업적 정체성과 함께 타인에게 필요한 전문 서비스로 확립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기 개발, 자격 취득, 네트워크 확장, 피드백 수용 등은 필수적인 요소다.

마지막으로 **정부 및 제도적 지원 활용**도 창직 실현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청년창직 지원, 창직역량 강화 교육, 창직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운영하며 창직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아이디어를 현실로 전환하는 데 있어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미래 진로 전략으로서 창직의 가치

창직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 삶의 설계 방식**이다. 변화의 속도가 가파른 현대 사회에서 기존 직업군만을 바라보는 진로 선택은 점점 더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창직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관심사를 기반으로, 시장의 흐름과 사회의 요구를 융합해내는 전략적 진로 설계의 도구가 된다.

무엇보다 창직은 **자율성과 자기표현의 통로**다. 조직의 틀 안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업무 형태와 일정을 설계하며, 자신이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직업의 형태로 구체화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노동 이상의 의미, 즉 삶의 만족도와 자존감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또한 창직은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힘**이기도 하다. 기존 직업이 사라지는 시대, 기술에 의해 대체되는 업무가 늘어나는 시대에서, 창직은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대안적 방식이다. 이는 특히 청년, 경력단절 여성, 퇴직자, 은퇴 이후 노년층에게도 유효한 경로로 기능하며, 전 생애에 걸쳐 유연하게 직업 정체성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결국 창직은 단순히 ‘신기한 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직업의 재정의**이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의 장이다. 모든 사람이 창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창직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더 능동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필요는 있다. 미래는 누가 더 높은 스펙을 가졌는가보다, 누가 더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자신을 재정의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창직은 바로 그 중심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