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의 한계를 넘어: 중졸·고졸자의 진학과 취업 가능성

 

학력이 모든 것을 결정짓던 시대는 지났다. 오늘날 중졸이나 고졸의 학력을 가진 이들도 다양한 제도적 지원과 현실적인 전략을 통해 진학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본 글에서는 중졸·고졸자가 활용할 수 있는 진학 경로, 직업훈련제도, 취업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학력이 전부가 아닌 시대, 실력과 기회는 열려 있다

우리 사회는 오랜 기간 학력 중심의 구조 속에서 돌아왔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진로와 취업을 결정짓던 시절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으며, 이제는 실질적인 능력과 경험, 그리고 개인의 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중졸 혹은 고졸이라는 학력적 배경을 가진 이들에게도 다양한 경로로 진학과 취업이 가능한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중졸 또는 고졸이라는 학력은 여전히 일정 부분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대졸자를 우대하는 기업의 관행이나,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을 보완하고도 남을 만한 다양한 제도와 지원책, 그리고 실무 중심의 경력 개발이 가능해진 오늘날, 중졸·고졸 학력자들도 자신만의 경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다.

중졸자는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 학력을 획득할 수 있고, 고졸자는 전문대나 사이버대, 방송통신대학교 등을 통해 비교적 유연한 고등교육 과정을 밟을 수 있다. 또한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기업 연계형 프로그램이나 청년맞춤형 인턴십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중졸·고졸자들이 어떻게 진학과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지, 각각의 전략과 제도, 그리고 활용 가능한 자격증과 직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더 이상 ‘학력’ 하나로 진로가 결정되지 않는 사회에서, 스스로 기회를 찾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중졸·고졸자, 진학과 취업을 위한 현실 전략

중졸자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은 고등학교 과정의 마무리다. 이는 검정고시를 통해 가능하며, 해당 시험은 매년 두 차례 실시되어 비교적 접근성이 높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고졸 학력 인정과 함께 대학 입시에도 응시할 수 있으며, 실제로 검정고시 출신으로 명문 대학에 진학한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고졸자는 대학 진학의 경우, 수능 외에도 다양한 전형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산업체위탁교육, 계약학과제도 등이 있다. 특히 직업계고 졸업생은 특성화대학, 마이스터대학, 전문대학 진학 시 우선 선발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학습이 가능한 사이버대학교나 방송통신대학교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고졸자에게 적합한 대안이 된다.

취업 측면에서는 고등학교 졸업만으로도 진입할 수 있는 공공기관 채용이나, 기술직, 기능직 채용 등이 존재한다. 특히 공무원 시험의 경우 9급 공채는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도 응시 가능하며,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고졸자 채용을 위한 별도 전형을 마련하기도 한다.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도 매우 유력한 경로다.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직업훈련을 무상 또는 저비용으로 받을 수 있으며, 특히 IT, 전기전자, 용접, 미용, 조리 등 기술 기반 직종에서는 실무 중심의 훈련이 강점이 된다. 더불어 K-Digital Training, 청년취업사관학교 같은 신기술 중심 훈련도 최근 고졸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자격증 취득은 학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 수단이 된다. 기능사 자격증(전기기능사, 용접기능사, 미용기능사 등)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산업현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인다. 또한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바리스타 자격증 등은 사무 및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준다.

고졸 출신 청년들의 창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1인 미디어, 온라인 쇼핑몰 등 초기 자본이 크지 않은 분야에서의 창업은 학력과 무관하게 실전 경험과 기획력이 더 중요시된다. 이러한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확대되고 있어, 진로 선택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학력의 장벽을 넘는 방법은 다양하다

오늘날 중졸이나 고졸이라는 학력이 더 이상 ‘한계’가 되는 사회는 아니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은 존재하겠지만, 제도적 장치와 본인의 노력, 그리고 정보에 대한 접근력만 갖춘다면 얼마든지 진학과 취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오히려 젊은 나이에 실무 경험을 일찍부터 쌓고, 실전 역량 중심의 자격과 경력을 갖춘 고졸자들이 특정 산업군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진로 전략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일이다. 학력을 보완하는 검정고시, 대학 진학을 위한 다양한 전형, 직업훈련과 자격증 취득, 공공기관 시험 응시, 또는 창업과 같은 비전통적 진로까지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어디를 졸업했는가’보다 ‘무엇을 준비해왔는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에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설계하고 끈기 있게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열쇠가 된다.

따라서 중졸·고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불리함을 고민하기보다 가능성을 찾아 나서라’는 것이다. 지금 사회는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다양한 경로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학력이라는 벽은 결코 넘지 못할 장벽이 아니다.